지난 수 십 년간 한국경제의 압축성장 과정에서 급격한 자산가격의 상승을 일으키며 한국인들의 가장 확실한 자산 증축의 수단으로 여겨져 왔던 부동산 시장이 지난 금융위기 사태를 기점으로 장기적인 침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부동산 시장의 침체 여파는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과도한 ‘PF(Project Financing) 대출’을 해주었던 저축은행들의 부실화 우려로 이어지고 있으며 실제 올해 들어 삼화저축은행을 시작으로 부산저축은행 등 대형 저축은행들에게 까지 그 충격이 본격화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5개의 계열사를 거느리며 가장 큰 자산규모를 자랑하던 부산 저축은행의 부도 사태는 일반인들의 2금융권 전체에 대한 불안감을 확산시키기에 충분한 요소가 되고 있다.

저축은행은 과거 상호신용금고라 하여 비교적 영세한 서민과 소규모 기업의 금융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설립된 금융기관이다. 수신업무와 여신업무 등 업무내용에 있어서는 일반 시중은행과 크게 다를 바 없으나 상대적으로 신용이 낮은 만큼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때문에 IMF 이후 본격적인 저금리 시대로 진입하게 되면서 시중은행 대비 높은 이자를 기대하는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해 왔다. 하지만 이번 저축은행 사태는 금융 소비자들로 하여금 그 동안 고금리에 대한 관심에 비해 상대적으로 간과해 왔던 금융기관의 안정성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금융기관의 재무적 안정성을 확인함으로써 지금과 같은 불안정한 금융상황 하에서 소중한 개인의 자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을까? 여기서는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통해 가장 대표적인 몇 가지 지표와 이를 확인하는 방법에 대해 이번에 부도가 난 부산저축은행을 사례로 소개해 보기로 하겠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http://fisis.fss.or.kr/)’이란 금융감독원이 운용하고 있는 싸이트로써 지난 2004년 1월부터 은행, 증권, 보험 등 전체 금융권역의 금융기관들이 제출한 영업보고서 기준으로 경영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일반 국민들이 인터넷을 통해 쉽게 열람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저축은행을 포함한 모든 금융기관들의 일반 현황은 물론 재무현황, 주요경영지표 등 세부 경영자료가 수록돼 있어 일반투자자나 증권분석가, 신용평가사들이 금융사의 경영•신용상태를 분석•평가하는 데 활용가치가 매우 높다.

다음은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의 초기화면이며 중간의 ‘상호저축은행’을 클릭하면 저축은행에 대한 경영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화면으로 들어가게 된다.